리더십은 오랜시간에 걸쳐 배우는 것

 

© jaysung, 출처 Unsplash

‘리더의 자리에 서 본적이 있는가’

‘리더로서 가지는 책임감을 느껴 본적 있는가’

얼마 전, 회사의 친목회에서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팀장을 선출할 때 였다. 모두가 여행을 가고자 하는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책임지고 이끄는 데는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걸기였다.

“제가 하기에는 좀...”

“저는 경험이 없어서...”

각자 자신의 상황을 늘어놓으며 팀장자리를 마다했다.

팀장을 맡는다고 해서 특별한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친목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다 김대리가 팀장을 자처했다.

친목회이긴 하지만, 직장 상사가 많고 남자직원은 많지 않은 터라 김대리가 나선 것이다.

 

“제가 한번 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박수로 김대리를 팀장으로 세웠다.

김대리는 여행지를 선정하기 위해 여행사에 수소문하고, 제안서를 받느라 본 업무를 뒤로한 채 움직였다.

6개 지역의 여행지를 두고 다수결로 여행지를 골라 최종적으로 ‘베트남’이 정해졌다.

그런데 퇴직을 6개월 앞둔 사장님은 베트남이 아닌 중국을 가고 싶어 했다.

 

김대리는 갈등이 생겼다. 사장님과의 마지막 여행인데, 우리가 배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을 제외한 사람들을 모으고 사장님의 퇴임, 중국여행의 좋은 점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김대리는 친목회 회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파워포인트까지 제작했다.

사람들의 의견을 분분했다.

 

“정해진 사항을 뒤엎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사장님의 사정은 알지만, 모두가 원하는 곳에서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죽음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중국으로 가요”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다행히 결론은 초기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변경되었다.

힘든 하루를 마친 김대리는 좋은 결과에 만족하며 퇴근했다.

다음날, 김대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험담이 들려왔다.

 

“팀장은 시간이 남는 가봐. 여행지 관련 PPT도 만들고 여행관련 정보도 찾아보고 말야”

“맞아맞아! 바빠 죽겠는데 그런걸 하고 있으니 말야”

“팀장은 너무 자기 마음데로 하는 거 아냐”

 

김대리는 친한 동료로부터 사람들의 속마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참 안타까웠다. 리더의 자리는 욕먹는 자리인가 싶기도 했다.

자기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잔업까지 한 자신의 모습조차 불쌍하게 느껴졌다.

 

리더로 세운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자신의 힘을 일부 덜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로부터 각자 절반씩의 힘을 가져 결정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함부로 휘두르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되지만, 의견이 분분한 경우 리더는 힘을 발휘할수 있다.

 

비록 나의 의견이 관철 되지 않더라고,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리더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리더를 술안주꺼리로 생각하는 순간, 사소한 문제까지 트집을 잡게 되는 것이다.

 

리더의 자리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리더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하지 못한다.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책임감과 외로움을 알기 때문이다.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 ‘이렇게 하는 게 어려워’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자리, 그러한 상황에 처해지면 다를 수 있음을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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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의 인생강연에서 자신 삶의 철학을 이렇게 표현했다.

 

“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을 탓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꿈에서라도 다른 사람탓을 해서는 안된다. 심지어 운명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조차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비난, 험단, 비아냥이 결국 자기를 망가뜨리고 자신을 외롭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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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부족한 점, 잘못된 점을 발견한다면 이를 반면교사로 삼도록 하자.

또한 어떠한 문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과 과정을 살피고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지를 고민해 보자.

이것이 리더를 이해하는 방법이며, 리더를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반면, 리더로서 존경받을 만한 모습이 있다면 자신모습의 일부가 되도록 메모하고 되세기도록 하자.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리더가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는 크게 다르지 않다.

좋은 리더, 존경받는 리더는 어느 순간 나타나는 것이 아닌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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