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상

감기,몸살이 고맙다

Pro-Coach 2022. 6. 23. 14:10

 

© entersge, 출처 Unsplash

만약 당신이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면, 죽을 날이 정해져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그 날짜를 알지 못하는 것은 어쩜 축복인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지내는 지인이 5년만에 한국친지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친척들이 오랜만에 방한했으니 건강검진을 권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간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특정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큰 병원을 가볼 것을 권했다. 지인은 대학병원에서 육종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종양의 크기가 커서 긴급수술을 권했다.

출국날짜를 몇일 앞두고 지인은 급히 입원하게 되었다. 대수술을 앞두고, 심신이 지쳐버린 지인은 미국의 가족들을 호출했다. 미국의 가족들은 모든 일상을 접고 한국에서 지인을 보살피고 있다.

지금에라도 암덩어리를 발견했음에 감사할 일이다.

필자와의 만남에서 지인은 미국에서 여러 가지 사업계획과 진행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의 미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찬란하게 느껴졌다.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그를 찾았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너무 욕심부리며 살지 않으려고 해. 너무 치열하게 살지말자

행복하려고 하는 일들이 나를 불행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우리는 좋은 결과, 성과, 업적을 내는데 집착할 때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여정 가운데 대전과 대구의 들꽃들도 즐길 줄 알았으면 한다.

가끔 바쁜 일상가운데 감기,몸살이 찾아와 몸저누울 때가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다. 감기, 몸살이 고맙다고 느껴질 때다. 건강보다 일을 우선 시 했을 때 내 몸이 보내는 질투의 메시지이다. 더 큰 병이 아님에 감사하고 내 몸에 휴식을 허락해야 한다.

몸이 좀 불편하면 짜증이 나지만, ‘이만 하길 다행이지’ 하며 몸을 보살피자.

편안한 일상이 감사의 제목이다.

길가의 핀 민들레가 나를 보고 인사하는 듯 하다. 평소 눈길을 주지 못했던 민들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다.

“네 모습 그대로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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