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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학부모 강연이 끝나고 어머님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인 독서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합니다.
강사님 저희 아이 독서록 쓰는 거 참 힘들어하네요.
어떻게 도와줘야 될까요? 독서록 쓰기는 하는데 영 마음에 안 드네요.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될까요라는 그런 고민들 하소연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요 그래도 엄마 아빠에게 묻습니다.
엄마 나 걸리버 여행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읽었는데 어떻게 독서록 써야 될까?
엄마라면 독서를 어떻게 쓸 것 같아 라고 물어요. 그런데 저학년 아이들하고 달리 고학년 아이들은 묻지 않아요.
책을 읽고 난 후에 알아서 다 해결합니다. 아니 책을 읽었으면 다행이에요.
읽지 않았는데도 독서록을 써내는 놀라운 신기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느냐?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오늘 a라는 책을 읽고 독서 활동지를 써내야 돼요.
그러면 책에 한 20페이지쯤에서 한 문단을 옮겨 쓰고요.
한 60페이지쯤에서 또 한 문단, 90페이지쯤에서 한 문단 그걸 옮겨쓴 다음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느낀 점 배운 점 실천할 점을 작성을 합니다.
또 이렇게도 합니다. 인터넷에다가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놓은 또는 이 책에 대한 서평들을 모아서 여기에서 한 문단, 저쪽에서 한 문단, 또 여기에서 한 문단 적절하게 조합시킨 다음에 아주 독창적인 자신만의 독서 활동지를 만들어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아이들은요 과제를 위한 독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책이 즐거워서 감동적이어서 인상적이어서 그걸 밑줄을 긋고 자신의 경험, 자신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들을 생각하면서 독후 활동지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독후 활동을 어렵게 하는 세 가지의 장벽이 있음을 먼저 확인해야 됩니다.
첫 번째 장벽은 뭐냐면요. 아이들의 문해력에 먼저 빨간불이 켜지는 거죠.
책을 읽었는데도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문해력의 수준이 낮아서 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문해력은 텍스트 문해력으로만 국한시켜서 얘기하는데요.
문해력의 범주 안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텍스트 문해력도 있지만 수 문해력도 있어요.
쉬운 예로 들어보면 마트에 가서 1천 원짜리 물건을 10% 할인한다고 했을 때 900원인데 900원에서 추가 10%를 하면 대략 얼마인지 아이가 정확한 금액은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금액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것 또한 무뇌력이라고 볼 수 있죠.
놀이동산에 갔어요. 타고 싶은 회전목마 놀이기구가 있는데 지금 내가 출발하는 이 시점에서 목표한 지점인 회전목마까지 어떻게 어디를 지나서 가야 하는지 앞에 있는 지도를 보고 파악하는 능력 또한 문해력이에요. 이미지를 해독할 수 있는 문해력이죠.
앞에 마트에서 숫자 가격에 대한 부분을 가늠하는 건 수문해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영상 문해력도 있어요. 영상을 우리가 접하고 그 영상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해내는 것도 문해력에 속하는 것이에요.
아이들이요. 어른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들은 다음에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문해력에 빨간불이 켜져 있을 수도 있어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어휘력이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집중력을 가지고 앞에 있는 문장과 뒤에 있는 문장 사이의 인과관계도 파악을 해야 하고요.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을 듣고 핵심되는 내용도 파악할 줄 알아야 되는 거거든요.
물론 저학년이면 그 호흡에 맞는 텍스트의 길이 고학년이면 그보다 좀 더 많은 텍스트의 길이 이러한 텍스트 문해력에 또는 영상 수 문해력, 이미지 문해력 등등의 저하가 있어서 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있어요.
그게 첫 번째죠. 두 번째는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친구들하고 같이 어울려서 또는 부모님하고 같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책을 읽고 난 후에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그것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보는 것만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것밖에 보이지가 않죠.
그런데 친구와 이야기하고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부모님하고 이야기하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반대로 생각해 보니까 그 말도 맞는 것 같구나 다시 말해서 읽고 난 후에 주변 사람들과 풍성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독서록에 쓸 거리가 없는 것이죠.
소재가 없다는 것이죠. 왜 내가 생각했던 그 한 두 줄밖에 쓸 게 없는 것이죠.
정확히 얘기하면 독서록에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재료가 없는 경우가 두 번째에 해당이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입니다. 아이들이 독후 활동을 어려워하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독서 기록장 대회 독후감 대회 그 수상작들이 쭉 검색이 됩니다.
그렇죠 그걸 5편 정도만 아이 수준 학년에 맞는 5편 정도의 좋은 작품을 가져와서 제일 좋은 건 필사입니다.
가장 느리게 정확하게 읽는 것이죠. 한번 써보는 겁니다.
써보면서 아 생각을 이렇게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가운데 그리고 결론에는 이렇게 쓰는 것이고 또 처음에는 이렇게 글을 쓰는 거구나라는 걸 알아가는 작업이죠.
글을 공부하는 겁니다. 어떻게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죠.
이게 바로 세 번째 단계입니다. 아마 세 번째 단계가 안 되어 있는 아이들이 되게 많죠.
필사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그 대안으로 낭독을 제안을 합니다.
좋은 글을 소리 내어서 내 머리가 땅땅 정확하게 들리도록 읽어보는 낭독도 제안을 합니다.
첫 번째 가장 빨간 불이 뭐라고 했죠? 문해력입니다.
이 문해력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면 그 책이 이 아이의 수준과 안 맞을 확률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낮은 버전의 책으로 우리가 고전도 줄글로 된 책이 있고 그림책으로 된 책이 있잖아요.
그림책으로 먼저 접하고 다른 버전의 책으로 올라오는 걸 추천을 합니다.
그러면 이 문해력의 단계가 차츰차츰 올라오게 되어 있어요.
두 번째가 쓸 소재가 없다고 했잖아요. 부모님하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고 친구랑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 그게 한계가 있어요.
이때 문해력에도 문제없는데 친구들하고 나눌 풍성한 소재가 없다 하면 그때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남들이 써놓은 도커 활동지를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것이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말입니다. 세 번째 이유 기억하시죠?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써야 될지 모르는 그래서 두 가지를 제안을 했죠.
필사와 낭독입니다. 이 세 가지를 기억을 하시면요.
아이들의 독후 활동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죠. 책을 읽고 토의 토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논리적인 글쓰기 그래서 독 to 또는 하나의 세트라는 겁니다.
그렇죠 아무쪼록 이 영상을 통해서 아이의 독서로 지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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