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학 기쁨과 걱정이 교차하죠. 우리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어야 학교 간다고 이 감격스러운 눈물이 먼저 나기도 합니다.
그렇죠. 또 한편으로는 이제 학교 가서 공부 잘할 수 있을까 40분 동안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앉아 있을 수 있을까 혼자 화장실 가서 볼 일 볼 수 있을까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잘 지낼까 선생님 말씀은 잘 듣고 따라할 수 있을까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글씨를 쓰고 과제를 해내고 자기 몸보다 더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를 오가고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정말 어느 때보다도 걱정이 앞서는 그런 시기일 겁니다.
흔히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면 엄마도 초등학교 1학년이다라는 말을 하죠.
엄마도 경험이 없다 보니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마냥 걱정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되나 이것저것 수소문하고 알아보고 배워 나가는 과정입니다. 소중한 아이를 낳아서 뒤집기 걸음마 지켜보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죠.
어린이집 하고 유치원을 겨우 보내면서 아이의 유아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날아온 취학통지서 받으셨죠? 이렇게 얼떨결의 학부모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취학 통지서에 보니 평일 낮에 신입생 학부모 소집이 있다고 나와 있을 겁니다.
보통 한 1월쯤에 진행이 되죠. 이건 학교에 이제 입학하는 아이들의 인적 사항 등 정보를 취합해서 학교에서 학년과 반을 구성하는 그런 기초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학생과 학부모들도 초등학교 생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한 그런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날입니다.
보통은 1월이고요. 간혹 2월에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취업 통지서하고 그 외에 예방접종 돌봄 교실, 요즘 또 늘봄 교실까지 이런 이용 여부 등에 대해서 입학 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내고 또 입학식 안내도 하고 또 학교에 따라서는 입학 전에 아이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어떤 여러 가지 생활 안내 등을 해주기도 합니다.
덜컥 이런 걱정이 됩니다. 직장에 양해를 구해야 하나 둘째는 어디다 맡겨 갑자기 마음이 분주해집니다.
시댁에 친정에 사정상 참석할 수 없을 때에는 해당 학교에 미리 연락을 해서 취학 통지서나 서류만이라도 미리 내고 안내 자료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처음 방문해서 입학 전에 생활 안내를 듣고 나니까 준비해야 할 것들이 꽤 많죠.
아이는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데 학교에 가면 아침 8시 보통 한 40분 또는 9시까지 등교할 수 있을까 밥은 제대로 먹으려나 머리 위에 온갖 걱정들이 막 앞서죠. 어렵다기보다는요. 낯설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학부모로서 밟는 이 학교는 왠지 더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입학 초기 학교 모습을 묘사한 김에 조금 더 좀 뒷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3월 2일 입학식 나름대로 단정하게 차려입고 아이 손 잡고 학교에 갑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아직 초등학교는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아이가요.
선생님을 앞에 보고도 엄마에게 손을 흔듭니다. 낯선 사람이잖아요.
선생님은 지난 겨울에 설명회 한 것 같은데 학부모 설명회, 학부모 총회 공개 수업 상담 주간 3월 한 달에 학교를 방문할 일이 대략 이쯤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3월 초부터 2주 정도는요. 끝나는 시간이 학교마다 좀 차이는 있지만 대략 12시 전후죠. 왜냐하면 학교 적응 기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엄마들이 가장 이때에 위기감을 느낍니다.
다니던 직장 그만둬야 되나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결정하시는 게 일단은 육아휴직을 이때도 사용을 하십니다.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이때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을 많이 받으시죠. 학교 적응 기간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또 빨리 데려다 올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죠.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부모에게 사실 부담인 건 사실입니다.
근데 부모의 부담감은 어느 정도 아이에게 전달이 돼요.
왜냐면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지 않습니까? 아이는 제 속도에 맞게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거죠.
부모도 초등학교 학부모로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낯설음과 함께 한 처음의 시작이지만 이제는 좀 어려울 뿐 학교 생활을 돕는 다양한 제도와 변화들을 친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서도요. 어머니들 세대에서 배웠던 과목과 또 교과서의 내용들이 또 많이 달라지겠죠.
왜냐하면 예전에는 다 국정교과서였지 않습니까? 학교마다 다 똑같았어요.
교과서가 그죠? 그런데 지금은요 교과서가 국어 도덕, 고학년은 그렇고요.
저학년은 국정교과서도 있지만 검인정 교과서라고 그래서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교과서가 살짝씩 다를 수도 있다라는 거죠.
그런 부분들도 이제 보시고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로 사교육비 부담도 좀 덜고 맞벌이 자녀를 아침부터 늦게까지 돌봐주는 늘봄 교실, 돌봄 교실, 방과 후 학교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여러 가지 학교의 제도들이 있으니 말이죠.
또한 사교육에서도 그러한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여러 가지 편의들을 제공합니다.
하교 시간 되어 보십시오. 학교 앞에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픽업하기 위한 학원 버스들이 줄지어 있고 학원 선생님들이 이렇게 아이들을 맞이할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주변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도 되시고 마음도 조금 편안해지실 겁니다.
왜냐하면 다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학교에서도 많은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니 예비 소집일날 가셔서 충분히 이야기를 꼭 들어보시면 많은 안심이 되실 것 같습니다.
무엇이 필요하고 아이의 동선, 그리고 어떻게 아이의 하루 생활을 가져갈지에 대한 그런 고민들 또한 부모로서 어떠한 키워드를 가져갈지도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느긋한 엄격한 조급한 허용적인 꼼꼼한 사랑 가득한 방임적인 어머니들은 어떠한 아버님들은 어떠한 학부모님일까? 부모가 아닌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생각과 결단과 준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면요 행동이 바뀝니다. 행동이 바뀌면 분명 해야 할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중요한 예비 학부모로서의 역할은 바로 마인드셋입니다.
마인드 셋을 하시면 그 다음 어떻게 무엇을 해야 될지가 분명 보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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