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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답이다] 초등학교 학부모를 위한 교육 특강 강사로 함께 하다.

Pro-Coach 2023. 12. 11. 12:29

문해력 특강강사로 초등학교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근 부모교육 특강의 트렌드는 강연도 좋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편안하게 나누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화하는듯 합니다.

문해력 교육특강이 토크콘서트로 진행되다. 딱딱한 강연보다 보다 즐겁게 참여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시간이 되는듯 합니다.

최근, 초등학부모 교육강연 '문해력이 답이다' 에서 초등 부모님들과 나눈 질문들 가운데 몇가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 ionfet, 출처 Unsplash

질문). 아이가 글로 된 책은 읽지 않고 만화책만 보려고 해요!

어느 부모나 아이가 학습에 도움이 되거나 학교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글이 많은 책을 읽기 싫어해 만화책만 끼고 사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나이와는 맞지 않은 그림동화책을 읽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 부모들은 아이가 긴 글이 있는 책을 읽지 못하면 대부분 초조하기 마련이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척척 글로 된 책을 읽어 내려가는 데 자신의 아이만 만화책을 보니 속이 타지 않을 수 없다. 초등학교 6학년인 한 아이는 글로만 된 책은 읽기 싫어하고 만화책만 읽으려고 한다. 만화책만 읽는다고 꾸짖으면 학습만화니 괜찮다며 오히려 우겨댄다고 한다. 부모는 이제 곧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아이가 이러니 고민이다. 시험을 볼 때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 실수를 많이 하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흥미도 잃지 않으면서 글로 된 책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1) 아이들은 공감하기 쉬운 만화책을 좋아한다

보통의 초등학생들이 글자가 많아 읽기 부담스러운 글책보다는 그림도 많고 주인공들 의 이미지를 통해 공감하기 쉬운 만화책을 더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이해가 어려운 역사나 과학 같은 분야의 책들은 만화책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도 그림이 많은 만화책만 읽으려 하고 글책은 읽으려 하지 않는 아이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러 가지 문제들에 맞닥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시험을 볼 때 논리적인 사고력이 부족해 문제를 꼼꼼히 읽지 못해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만화책은 그림만 훑어봐도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글자를 보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게 되는데, 결국 이것이 독서 습관으로 굳어져서 시험 문제를 읽을 때도 글자를 대충대충 보게 되는 것이다. 일반 시험문제를 풀 때 실수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더 복잡하고 긴 문단의 독해력이 필요한 국어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가 더더욱 힘들어 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이런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해결책을 찾으려면 우선 아이가 왜 만화책만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아야만 정확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

2) 아이의 두뇌에 따라 책 읽는 성향이 다르다

아이가 그림책을 더 좋아하거나 글자가 많은 글책을 좋아하는지는 아이의 두뇌 성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텍스트 즉, 글자를 해독하는 좌뇌가 발달한 좌뇌 성향의 아이보다 이미지 즉, 그림을 좋아하는 우뇌가 발달한 우뇌 성향의 아이들이 만화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강하다. 좌뇌 성향의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면서도 글자가 많은 글책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거의 없다. 그래서 글책에 빠진 독서광인 아이들의 경우 좌뇌 성향의 아이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미지를 좋아하는 우뇌 성향의 아이들은 만화책에 빠지기 쉽고 글자를 해독하는 기능이 부족하여 대강 대강 읽는 수박 겉핥기식의 얄팍한 독서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만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우뇌 성향의 아이들도 독서의 재미를 아는 훌륭한 독서광으로 변신하게 할 수 있을까?

우뇌형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책을 꼼꼼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글자가 빽빽한 동화책은 이미지를 좋아하는 우뇌형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라고 코앞에 갖다 놓더라도 대충 읽는 시늉만 하기 때문에 아이가 책을 다 읽은 다음에 확인해 보면 중요한 내용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화책의 형태를 띠면서 우뇌형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책을 잘 골라줘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 바로 ‘추리동화’나 ‘추리소설’이다. 추리동화는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우뇌형 아이들도 책 내용에 저절로 빠져들 수 있다. 그런데 꼼꼼히 읽지 않으면 절대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우뇌 성향의 아이들도 정독을 할 수밖에 없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책 안의 여러 가지 단서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종합하여 범인을 찾는 것은 우뇌 성향의 아이들에게 취약한 글자 해독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비법이 될 것이다. 특히, 승부욕이 강한 우뇌 성향의 아이에겐 범인을 잡는 단순명료한 목표가 아이를 책에 집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질문). 아이가 책을 너무 빨리 읽어 내용을 알고 읽는 건지 걱정이에요!

“철규야, 너 이 책 다 읽었지?”

“네, 어제 다 읽었어요.”

“그럼,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이 뭔지 알려줄 수 있니?”

“…….”

철규는 책을 좋아하고 주어진 책은 빠른 시간에 모조리 읽어버린다. 엄마는 그런 철규를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것은 좋아할 일이지만 책을 너무 빨리 읽는 것 같아 걱정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책에서 놓치는 내용이 너무 많고 중요한 사건은커녕 그 안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내용을 물으면 앞 뒤 내용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강 책을 읽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런 고민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아이가 책을 잘 읽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과연 내용까지 잘 파악하고 있을지. 그런 궁금증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점검하는 차원에서 아이에게 한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곧잘 한다면 흐뭇한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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